살려주세요

존귀하신 예수님,

이 세상에, 우리 이웃들의 삶에, 모든 인생들에게 공포와 절망이 가득하다는 사실은 너무도 자명합니다.

예수님은 친히 인간이 되셔서 그 절망의 삶을 몸소 겪으심으로 아픔이 가득한 세상을 사랑이 구원할 수 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제자임을 자처하는 우리는 절망과 공포가 찾아오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고통 없는 삶을 보장해줄 것이라고 거짓되게 믿고 있습니다. 안전하고 높은 데로만 향해 온 우리 마음은 함께 고통스러워하고 함께 우는 법을 잊었습니다.

사랑은 친구를 대신해서 죽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우리는 그런 사랑이 뭔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

이미 망가진 저희들의 삶이고, 예수님과 상관 없이 살아왔지만 그래도 간구합니다. 절망과 공포 속에 몸서리치고 있는 이들을 살려주소서. 그들과 함께 고통을 겪고 계시는 것 다 압니다. 그들을 위로해 주고 계시는 것 다 압니다. 그들에게 우리가 알 수 없는 소망을 주고 계시는 것 다 압니다.

하지만, 저희들을 불쌍히 여기시어... 그들을 살려주소서. 




- 류욱렬 (Chicago Theological Semin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