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낮은 곳에 있는 이들을 향해


날카로운 가시 끝을 기꺼이 온몸으로 받음으로 평화의 면류관으로 쓰신 주님의 말씀에 우리들은 순종합니다. 더불어 그 삶이 바로 진리를 향한 길임을 고백하며 우리의 삶의 깊은 자양분임을 자랑하며 살아가는 소박한 영적순례자임도 고백합니다. 

고난의 길 위에 주님과 진중히 동행하지 못한 저희들의 허물을 고백하며, 가슴은 늘 주님이 보여주신 빈 그릇을 품기 원하면서도 우리들의 눈은 가장 좋은 것에 매몰되어 있었음을 자복 합니다. 우리들 스스로 굳어버린 목덜미를 한탄할 주님의 울부짖음이 들리는 듯 하고,  부르심을 받아 먼 이국에서 신학을 더욱 깊이 정진하면서도 결국 내 삶의 드러나는 것에 몰입하고 있는 부끄러운 모습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저희들이 살고 있는 삶의 자리에서 우리의 가슴을 치며 무너져간 이스라엘을 향해 부르짖었던 예언자들의 피를 토한 부르짖음을 기억하게 되니 어찌 된 일입니까. 우리들이 배우고 우리들이 지켜야 할 진리들이 허접한 욕망에 함몰되어 상실되어가는 조국의 현실을 보면 무능함에 젖어든 초점 잃은 눈동자들이 포기한 듯 하늘을 우러러 보고 있는 이 현실에 우리들이  무엇을 해야합니까? 

누군가에게 주님의 말씀을 대신해야 할 우리들은, 또한 누군가에게 선생이라고 소리를 들어야 할 우리들은 어떤 희망과 진리를 뿌리로 하여 부르짖어야 합니다. 

주여 간절히 이 시간 우리들의 모든 것을 던져놓고 무릎꿇어 기도하오니..주님이 하실 일을 우리의 손으로 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나라가 정의롭지 못한 것에 몰입해 있으면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정의의 선지자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땅의 젊은이들의 삶이 세상이 세워 놓은 불합리한 기준에 무너지지 않게하여 주시옵고 그들을 향해 진정으로 필요한 삶의 새로운 기준이 무엇인지를 선포케 하여 주시 옵소서

이 땅에 수많은 나약한자들을 향해 우리들의 손과 마음을 헐어내어 그들 돕게하여 주시옵소서.. 수많은 노동자들이 소수의 소유주들에 의해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것을  침묵하지 않게 하여 주시옵고..진정으로 이 땅에 필요한 정의를 선포하는 저희들이 되게하여 주시옵소서…그것이 우리들이 지어야할 십자가라면 기꺼이 주님이 하신 것처럼 우리들이 그리하도록 하시고…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내려와 더 낮은 곳에 있는 이들을 향해 우리들이 보고 배우고 고백한 것을 기쁨으로 지켜낼 수 있는 힘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정치하는 자들의 마음도 허무셔서 지금까지 관성으로 치 닫던 생명 없는 생산들을 포기하게 하시고 가장 성숙한 기준과 가장 기대하는 희망을 향해 정치의 소리를 지을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평화의 주님…우리로 하여금 북한을 평화의 가슴으로 품을 수 있는 지혜를 주셔서… 지난 전쟁의 상처를 반복하는 일이 없도록 하시고, 이를 위해 다양한 시각을 가진 이들이 협력하게 하여 주시옵소서…북한을 향한 우리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게 하셔서 세상이 기대하는 대로 가지 않게 하시고 오직 주님이 보여주셨던 자기희생을 기본으로 한 협력과 사랑을 실천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큰 나무가 그늘을 넓게펴서 뜨것운 햇빛을 가리우듯이…우리들의 삶이 곧 고통받고 억울해하는 이들에게 그늘이 되는 것을 주저않지 않게 하옵시며...불의한 욕망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핏값이 훼손 되는 것을 관망하지 않도록 하시옵소서.  

부디 간절히 바라옵기는 우리들의 노력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근간을 흔든 국정원 사건과, 군사이버정보원, 그리고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에 대한 진실이 온 세상에 환희 들어나게 하여주셔서 불의한 욕망은 결국 파멸할 수 밖에 없음을 드러나게 하여 주시옵소서..이를 위해 자신의 삶을 포기한 자들에게 긍휼을 베푸셔서 온전히 그 삶이 바르었다고 인정되게 하여주시옵고, 더 이상한 불의한 욕망에 끌려다니는 대한민국이 되지 않게 하소서..

또한 간절히 기도 하옵기는 불 필요히 극단적으로 갈등하는 대한미국 정치 사회 교회에 하나님의 은혜를 부어주셔서 옳고 그름에 대한 분명한 기준을 세워나가며 서로를 용납하고 서로를 인정하고 서로를 기대하는 마음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고난의 의미가 우리의 거짓 욕망을 소진하기 위해 횡령 되지 않게 하여주셔서 부디 주님의 평화가 이 땅에 속히 오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종으로 살아가는 것을 기쁨으로 여기는 저희들이 되도록 인도하셔서 우리들이 던지는 말이나 행위가 늘 전적인 타자를 향해 배려하게 하시며...결코 특권에 휘둘려 얄퍜한 우월감에 세상을 속이지 않도록 하여 주시옵소서...오직 주님의 이름이 우리의 삶의 가장 우선순위 되심을 고백하며...고난이 곧 생명임을 일깨워주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김규현 (Graduate Theological Un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