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기도 3

"주님, 밤이 아무리 추워도 밤이 아무리 길어도 굴복하지 않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나의 하나님이
가장 연약한 자와 가장 가까이 계신 신이신 것을 믿습니다."
- Grace (GTU)

"주님, 숨쉬고 있다는 사실이 죄스럽고 아픕니다...주님, 천형의 가시를 우리 속에 허락하사 그것이 우리 몸과 맘을 언제나 찌르게 하소서. 무덤과도 같은 고립 속에서 갇혔던 이들이 모두 다 풀려나오는 그날까지."
- Jonah (GTU)

"...그렇게 무력한 주님을 뒤로하고 버리고 도망하는 사람들은 다름 아닌 우리의 모습이기 때문에 더욱 더 마음이 아픕니다. 부활절에는 그들에게도 기쁨이 올까요? 아니 그들에게도 하늘의 부활의 문이 열리기를 우리는 기도합니다. 무기력함도, 연약함도, 배반도, 도망함도, 모두 우리이기에, 그리고 그런 우리 모두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께 부끄럽지만 우리도 부활의 기쁨에 참여하게 해 달라고 우리 모두를 구원해달라고 그렇게 기도합니다." 
- 정승구 (GTU)

"오늘은 참 심난합니다...내나라 남쪽 바다 차가운 물이 거두어 버린 아이들의 꿈과 숨, 답답한 오늘의 현실은 왜 이렇게 저를 작게 만드는 지요. 때로는 외면해 버리는 것이 제게 편합니다. 주님. 이 고통에 아둔한 자를 불쌍히 여기시고 다시 산다는 갱생의 그 기쁨을 맞이할 수 있도록 저를 바꿔 주시길 숨죽여 간구합니다. "
- 박정은 (GTU) 

"...세상은 주님께 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니 저도 묻고 싶고 답을 원합니다...아프고 아픕니다… 아이들을 생각하니 아픕니다… 주님 어떻게 말씀하시고 어떤 위로를 준비하셨는지..현란한 혀의 놀림에…거짓된 위로와 유감이 자리하지 않게 하시고…진심을 다해 그 아픔을 함께 아파했으면 합니다.. 그런 그렇고 그런 답이 아닌…주님이 말씀하시는 답을 알고 싶습니다….고난 주간.. 수많은 사람들이…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깊이 기억하고 경건함으로 보내는 이 주간에…저는 가장 불손한 태도로 감히 묻고있습니다. 주님…아프고 아픕니다."
- 어느 구도자 (GTU)

"...사랑은 친구를 대신해서 죽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우리는 그런 사랑이 뭔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  이미 망가진 저희들의 삶이고, 예수님과 상관 없이 살아왔지만 그래도 간구합니다. 절망과 공포 속에 몸서리치고 있는 이들을 살려주소서. 그들과 함께 고통을 겪고 계시는 것 다 압니다. 그들을 위로해 주고 계시는 것 다 압니다. 그들에게 우리가 알 수 없는 소망을 주고 계시는 것 다 압니다. 하지만, 저희들을 불쌍히 여기시어... 그들을 살려주소서."
- 류욱렬 (Chicago Theological Seminary)

"...불편을 넘어서 환멸을 느끼게 만드는 한국사회와 교회의 현실...이제 더이상 그리 살지 않도록 힘주시길 기도합니다. 주님을 온전히 따름으로 겨자씨처럼 누룩처럼 그렇게 소망없는 땅에서 작지만 완전한 생명의 변화를 창조하도록 도와주세요. 마음에 옳다고 그리해야한다고 부드럽지만 깊고 강하게 심겨주신것은 어떤 댓가, 고통, 고난이 따르더라도 반드시 순종함으로 더불어 함께 십자가의 생명을 누리도록 도와주세요."
- 한 때 길벗 (Drew University)

"......스스로 '눈 먼 사람'이 아니라 말하면서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며 즐거워 하는 자들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스스로 '보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주님의 공의와 자기의 몰락은 바라보지 못하는 이들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 유혁재 (Pacific School of Religion)

"전지하신 하나님, 자비로우신 주님, 알고 계십니까? 하나님의 대리자가 되어 공의를 시행해야 할 권력자들이, 입으로는 '민주주의'를 외치면서도, 주로 자신과 소수의 기득권층의 이익을 위해, 거짓과 악행까지도 서슴치 않고,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는 것을!......적지 않은 목사들이, 하나님의 뜻이 아닌 자신의 욕망을 쫓아, 목회가 아니라 교회를 '경영'하고 있는 것을, 그래서 세상엔 상하고 찢긴 목자 없는 양이 많다는 것을,......과도한 경쟁에서 실패한 많은 이들이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절망과 눈물 가운데 자살을 선택하고 있다는 사실을,......전지하신 하나님 왜 이러한 현실을 그냥 보고만 계십니까?......하나님 일어나시옵소서. 의로우신 재판장이신 주님의 분노가 우리에게 희망이 됩니다!"        
- 권혁일 (Graduate Theological Union)

"......어느덧 먼 기억이 되어버린, 이 땅의 젊은이들이 땀을 토해내며 부르짖었던 정의와 바름이 헛된 욕망에 짓밟히지 않도록 이끌어 주시고… 이제는 그자리에 안주하려는 우리의 마음을 일으켜 더욱 주님이 부르시고 주님이 맡겨주신 사명에 생명을 다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부활의 능력이 곧 세상이 얽어놓은 거미줄을 끊어냄을 신뢰하게 하시고 그 안에서 우리의 영혼이 소멸되지 않도록 주님… 더욱 한걸음씩 이라도 우리의 육체와 혼을 주님의 평화와 기쁨으로 넘어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 평화와 기쁨 (GTU)

"자비하신 주님, 
십자가가 우리의 '생활 방식'이 되게 해 주십시오. 
안도현 시인의 시처럼 ""한 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는 게 두려워, 
여태껏 어느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도 되지 못했던 삶""을 참회합니다.
주님, 십자가가 자기 고집과 아집의 경계를 허무는 생활 태도를 
부단히 연습하는 조율기가 되게 해 주십시오.
자아 상실이 아니라 자기 부정을 통해 외연의 폭을 넓혀주시고
이웃 종교를 존중하며, 우리와 다른 타인의 신념과 이념, 
우리와 다른 성적 지향성을 가진 이웃들을 
우리 몸과 같이 사랑하며 호불호의 정죄를 넘어 
열린 마음으로 환대하고 소통할 수 있는 
십자가의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 김남중 (Drew Theological School, Drew University)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시는 하나님, 주님께서 세상에서 작은 이들을 돌보아 주셨듯이, 저희들 역시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화려한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고통 받는 이들을 함께 돌아볼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시길 소망합니다. 우리들의 작은 신음 소리들에 귀 기울여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어떤 이들은 불의한 사회 구조 때문에, 아파하고 울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가슴만 치고 있습니다. 이런 저희들의 마음을 위로하여 주시고, 아픔이 있는 곳에서 당신의 손길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하여 주시옵소서......"
- 이희승 (Boston University School of Theology)

"......찢어지는 가슴과 눈물은 한 켠에 간직한 채, 아픈 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발설하고, 나누고, 위로 받을 수 있는 세상이 되게 해 주십시오. 아픈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세상이 되게 해 주십시오. 아픈 이들이 아픈 이들을 위로하길 원합니다. 그리하여 기댈 품을 찾기 보다는 하늘만 쳐다봐도 주르르 떨어지는 그리움의 눈물이, 수치스러운 기억들이, 미약함이야 말로 다른 아픈 이들이 기댈 넉넉한 품임을 깨닫게 하소서. 우리가 주님의 손과 발이 되어, 주님의 편지가 되어 “너희는 위로하여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는 말씀을 지키겠습니다. 그러나 주님 저희는 미약합니다. 도와 주십시오. 내 백성을 위로하여 주십시오......" 
- anonymous mother (GTU)

"......순진한 이들이 눈물흘리는 현실을 보면서도 우리의 목소리는 약했고, 무관심했습니다. 불의한 일들을 벌이고도 견강부회하는 무리들 앞에서 우리의 목소리는 침묵이었고, 어눌했고 불 분명했습니다. 이 부끄럼움과 참담함을 고백하며 참회합니다. 주님, 우리의 참회를 받아주시고 이제 우리가 올리는 새로운 결단 위에 강복하소서. 주님, 하늘 아래 우리 모두가 주님의 식구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 그리하여 누군가가 당하는 부당함을 모두 함께 아픔으로 느끼게 하소서......"
  - 남기정 (GTU)

"예언의 영을 부어주시는 하나님!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통해 이 땅에 권력자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며 시민들의 정신을 벼리어주는 주의 예언자들이 우후죽순 일어나게 하시고, 그리하여 이 땅이, 우리 민족이 주의 말씀으로, 주의 성령으로 새롭게 되게 하여 주소서."
- 이종태 (GTU)
  
  "......그 순간, 언제부턴가 고독과 소외는 나만 경험하고 있다 생각하고 내 것인양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십자가 위의 주님, 이 사순, 혹여 저 때문에 홀로 되셔서 슬퍼하고 계시지 않으신지요. 주님, 월요일은 미국 내 이민농업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해 연대와 비폭력운동을 했던 세자르 차베스의 날이었습니다. 그가 "그래, 할 수 있다"라는 구호를 자신있게 외친 것처럼, 저도 이 땅 가운데 고통받는 자들에게 이 말을 자신있게 외칠 수 있을까요. 십자가 위의 주님, 이 사순, 언제부터인가 제가 전전긍긍하며 돌무덤 앞을 지키는 로마병정 신세처럼 되어 당신의 다시오심을 두려워하고 있는 건 아닌지요......"
- 조내연 (GTU)

"......그러나 주님, 소수만 혜택을 누리는 평화와 절대 다수는 불행한 평화는 거짓 평화라고 거침없이 말할 수 있는 빈들의 소리가 되게 해 주시옵소서. 추위가 가시고 봄 기운이 만연한 이 아름다운 계절, 우리의 생활과 믿음에도 봄 길을 예비하는 목련처럼 십자가의 꽃봉오리가 피어올라 우리가 경험한 용서와 사랑으로, 지친 이웃들에게 위로와 힘을 부여하며 살 수 있게 하여주시옵소서. 희망이 없던 불모의 땅에서 민족의 해방과 민주화의 봄을 꿈꾸고 노래했던 우리 선각자들의 얼과 민족의 생명력은 약자에게 긍휼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영의 도우심이었음을 고백합니다......"
- 김남중 (Drew University) 

"......이 땅에 수많은 나약한자들을 향해 우리들의 손과 마음을 헐어내어 그들 돕게하여 주시옵소서.. 수많은 노동자들이 소수의 소유주들에 의해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것을  침묵하지 않게 하여 주시옵고..진정으로 이 땅에 필요한 정의를 선포하는 저희들이 되게하여 주시옵소서…그것이 우리들이 지어야할 십자가라면 기꺼이 주님이 하신 것처럼 우리들이 그리하도록 하시고…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내려와 더 낮은 곳에 있는 이들을 향해 우리들이 보고 배우고 고백한 것을 기쁨으로 지켜낼 수 있는 힘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  김규현 (GTU)